기상청 "주요 도시 1973년 이래 가장 적어" 서울은 1937년 이래 가장 적은 눈 기록해 인천·광주·대구·부산 등은 신적설 기록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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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내린 눈의 양이 같은 기간 예년과 비교할 때 가장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12일 “이번 겨울(2019년 12월~2020년 2월10일)은 한강 결빙도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양을 기록했다”며 “기온이 높아 눈이 내린 일수도 적었고, 신적설(일 중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은 (서울 눈 관측이 시작된) 지난 1937년(1949~1953년 제외) 이래 가장 적은 눈을 기록했다”며 “그 밖의 주요 도시도 대부분 (전국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눈이 가장 적게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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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은 2018년 4.2㎝에 이어 지난해 5.1㎝로 2번째, 강릉은 1998년 0.6㎝, 2003년 1.3㎝, 1995년 2.5㎝, 1984년 3.5㎝에 이어 2019년 4.7㎝로 5번째로 적은 신적설을 기록했다.
제주도의 경우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신적설이 기록되지 않았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 주요 도시의 신적설은 ▲서울 1.1㎝ ▲수원 1.5㎝ ▲춘천 5.1㎝ ▲강릉 4.7㎝ ▲대전 0.8㎝ ▲청주 0.3㎝ ▲전주 0.6㎝ 등이다.
이 기간 신적설 일수(신적설이 0.1㎝ 이상 기록한 날)는 ▲서울 2일 ▲수원 3일 ▲춘천 7일 ▲강릉 2일 ▲대전 1일 ▲청주 1일 ▲전주 1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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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번 겨울 우리나라 기온이 높았던 이유에 대해 ‘한대제트가 우리나라 북쪽에 형성’, ‘남쪽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 유입’ 등을 꼽았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올해 1월 동안 대기 상층(고도 5㎞ 이상) 북쪽의 찬 공기를 끌어내리는 한대제트가 주로 우리나라 북쪽에 형성되면서, 대기 하층(고도 3㎞ 이하)의 대륙고기압이 남하하지 못해 찬 공기의 영향이 약했다”며 “또 이동성 고기압이 평년보다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해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원활히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