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들 잇달아 희망휴직 신청 여행사들도 희망퇴직 실시 등 대응 나서
광고 로드중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일본 보이콧’ 영향으로 휘청인 국내 항공·여행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까지 겹치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 항공사들이 중화권, 동남아 항공편을 줄이고, 일부는 희망휴직까지 받기로 했다. 여행사들도 희망퇴직, 근무시간 단축 등 비상 조치에 나섰다.
10일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792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달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1월 중순부터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중국노선 수요가 급감한 점이 부진한 여객 실적의 주 요인”이라고 했다.같은 기간 중국 노선의 여객 수송량은 1년 전보다 3.0% 감소했다.
광고 로드중
이 같은 상황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지며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운영하는 저비용항공사들은 새해 들어 세 곳이나 희망휴직을 받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3월부터 객실 승무원, 운항 승무원 대상으로 최대 한 달의 무급휴가를 실시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9일까지 전 직원 대상으로 3월 중 최대 한 달까지 희망휴직을 받는다. 에어서울도 국내 전 직원을 대상으로 2주에서 3개월까지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
여행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중국 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으로 여행 기피 현상이 번지면서, 여행상품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업체는 여행상품 판매 부서를 축소하거나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대형 여행사 하나투어는 안식년 신청 대상을 만 1년 이상 직원으로 확대했고, 근무 시간 단축 신청도 받고 있다.
모두투어도 40살 이상 직책이 없는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고, 레드캡투어도 이달 초부터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영세 여행사는 임시 휴업이나 폐업 신청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로드중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