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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격리 교민 699명, 퇴소까지 일주일…안심 못하고 초조

입력 | 2020-02-09 07:24:00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우한 귀국 교민들이 격리된 생활관. /뉴스1 © News1


  국내 임시생활시설에 수용된 우한 교민 701명 중 확진자 2명을 제외한 699명의 퇴소 날짜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초조한 상황이다. 지난 6일 24번째 환자(28·남)가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잠복기가 지나지 않은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할 우려가 커진 것이다.

처음 아산시설에서 ‘양성’이 확인된 13번 환자(28·남)를 제외하면 이들 모두 1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다. 그러나 24번 환자는 두 번째 검사에서 결과가 뒤집어졌다.

이들 중 누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확진자와 접촉했을 지 모르는 상황으로, 당국은 1·2차 귀국일인 1월31일과 2월1일부터 이들의 증상 변화를 14일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14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다.

현재로선 대체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양성 판정을 받은 13·24번 환자와 같은 우한시 내 직장동료 2명이 아산 임시생활시설에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국의 감시가 더욱 집중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13·24번 환자가 직장동료라는 것은 우한에서 공통된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3·24번 환자와 같은 직장동료 2명이 생활시설에 더 있다”며 “현재 증상은 없은 상태지만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설 교민들은 14일간 생활을 마치고 격리해제 되기 직전, 검사를 한 번 더 받는다. 정 본부장은 “2차 검사를 한 뒤 음성이 확인되면 지역사회로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