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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명 태운 대형 크루즈서 확진자 충격

입력 | 2020-02-05 03:00:00

홍콩 유람선 확진 3명-의심 2명, 日 선박서도 확진자… 재검역 소동
세계크루즈協 “中여행자 탑승 제한”




월드드림크루즈

수천 명의 승객을 태운 대형 크루즈(유람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1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 난사항에서 4428명의 승객을 태우고 출발해 베트남을 거쳐 24일 귀항한 홍콩 ‘월드드림크루즈’에서 최소 3명 확진자와 2명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크루즈는 5박 6일간 베트남 유명 관광지 다낭과 할롱베이, 냐짱에 정박했다. SCMP는 현지 관영매체를 인용해 승객 가운데 우한 출신 28명을 포함해 후베이성 출신이 108명이라고 전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또 4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날 밤 요코하마항으로 들어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정박시킨 채 탑승자 전원에 대한 검역을 진행했다. 이 크루즈는 지난달 20일 요코하마에서 3500명을 태우고 출항해 가고시마현과 홍콩, 오키나와현 나하 등을 거쳐 3일 돌아왔다. 1일 나하에서 이미 검역을 했지만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관광객이 2일 확진 판정을 받자 재검역을 한 것이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탑승자 10명 정도가 발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는 크루즈 출발 전 14일 이내로 중국 본토를 여행한 승객 및 승무원의 탑승을 금지하기로 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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