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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헝가리 유람선 참사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 호 뒤를 따라가던 선박의 선장이 구속됐다. 물에 빠진 피해자들을 구조하지 않은 혐의다.
헝가리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법원은 지난달 30일 ‘바이킹 이둔’호 선장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A 씨는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가택 연금된다.
바이킹 이둔 호는 참사 당시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 호의 바로 뒤에 있었다. 하지만 바이킹 시긴 호가 한국인 승객이 탄 허블레아니 호를 충돌한 직후 구조 활동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가로질러 앞으로 갔다. 현지 언론 ‘24.hu’는 전문가를 인용해 당시 정황으로 미뤄 A 씨가 사고를 인지하고도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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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 호의 유리 C 선장(65)에 대한 공판은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유리 선장을 기소하면서 그가 혐의를 인정하면 법원에 징역 9년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선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5월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허블레아니 호 참사로 한국인 승객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