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확진자 왔다갔다던 성신여대 CGV © 뉴스1
◇‘성신여대 CGV’ 상영시간표 사라지고 극장 문 굳게 닫혀
31일 오전 10시쯤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CGV 앞에 가보니 극장문은 닫고 긴급 방역 작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영화관 입구인 10층은 엘리베이터가 열리지 않았고 영화관에 가기 위해서는 13층에서 내려서 비상계단을 통해 내려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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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5번째 확진자인 남성 A씨(32)는 업무차 중국 우한에 방문했다가 지난 24일 귀국했다. 그는 20대 여성 B씨와 함께 25일 이 극장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에는 ‘건강관리과’라는 이름의 서울시 공문으로 추정되는 확진자와 접촉과 관련 공문이 퍼지기도 했다. 공문에 A씨는 27일 가래와 기침으로 응급센터에 신고하기 전까지 B씨와 함께 25일 오후 4시45분쯤 성신여대 영화관에서 B씨의 어머니와 함께 영화를 봤다고 적혀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세한 문건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는 했지만 이날 A씨와 B씨가 영화관을 이용한 것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신여대 CGV의 한 직원은 “어젯밤에 영화관 문을 닫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화관 안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고 비상계단으로만 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1차와 2차 방역을 했고 오늘도 방역을 할 예정”이라며 ‘극장내부 위생강화를 위한 긴급 방역으로 금일 휴업’이라는 공고를 에스컬레이터 앞에 붙이고 있었다.
CGV건물 앞에서 만난 고등학생 서민아양(18)은 확진자가 극장에 다녀간 것을 알고 있다면서 “찜찜하고 바깥에 다니기가 걱정된다”며 “1주일에 4번 학원 때문에 여기 자주 오고 있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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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번째 우한폐렴 확진자 왔다간 한일관 © 뉴스1
이날 오전 10시30분쯤 3번째 확진자 C씨(54)와 6번째 확진자 D씨(56)가 함께 식사를 했다는 서울 강남구의 음식점 ‘한일관’을 가보니 문은 굳게 닫혀있고 ‘한일관 본점은 3번째 확진자 방문 후 보건소 지침에 따라 방역을 완결했다’‘다음주 수요일 2월5일까지 휴무’라는 문구가 출력된 A4용지가 벽에 붙어 있었다.
3번째 확진자인 C씨는 우한에 거주하다 20일 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후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고 지역사회를 돌아다녀 논란이 됐다. 그는 25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자진신고하기 전 22일 강남구 식당 한일관에서 D씨와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 D씨는 C씨와의 식사로 우한폐렴에 감염돼 1번째 2차 감염자이자 6번째 확진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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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확진자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 감염병동은 어젯밤부터 천막이 설치됐다. D씨가 입원한 감염병동 뿐만 아니라 다른 병동에서도 입구마다 열감식이 이루지고 있었다. D씨는 응급병동 3층 1인실에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어제 확진환자가 입원하면서 일반 환자들은 다른 병동으로 다 옮겨졌다”며 “감염병동 안에는 일반인들 출입이 철저하게 막혀 있다”고 전했다. 실제 감염병동 앞을 가보니 1층 출입구에서부터 보안요원 2명이 통행을 금지시키고 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