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중원의 지휘자 원두재(23·울산 현대)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AFC는 27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결승전 직후 대회 MVP로 원두재를 뽑았다. 그는 2만 달러(약 2336만 원)의 MVP 상금을 받았다. 원두재는 한국이 치른 6경기 중 5경기에 출전해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특히 8강전부터 한국이 치른 토너먼트 3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2020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과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2017년 일본 J리그2(2부 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총 70경기를 뛰며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3월 U-23 대표팀에 합류한 뒤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주로 활용하는 4-2-3-1 전술을 선호하는 김학범 감독 체제하에서 핵심멤버로 자리 잡았다. 원두재는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일본을 떠나 K리그1 울산과 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