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욱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전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할 당시 국내 의료진 보호를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보호구의 단계별 기능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가장 왼쪽 보호구가 모든 화학물질을 차단하는 A등급으로 마치 우주복처럼 생겼다./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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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들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음압격리병실·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설계한 병실)이 있는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환자들이 입원한 곳은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설계한 음압격리병실이다. 의료진도 이곳에 들어갈 때는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진은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어 높은 수준의 감염 관리가 필요하다”며 “N95 마스크(병원체 95% 차단)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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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욱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전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할 당시 국내 의료진 보호를 위해 정부에 제안했던 보호구는 등급별로 격차가 컸다.
레벨 D등급 보호구는 마스크, 장갑, 신발로 한 세트를 구성돼 있다. 몸 전체를 가리지는 않는다. 환자를 치료할 때 손 등 의료진의 신체 일부가 노출된다.
C등급은 보호복 원단에 별도 코팅 작업을 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기능이 들어있다. 몸 전체를 보호하는 게 D등급과 다른 점이다. 가격도 D등급보다 2~3배 비싼 편이다.
B등급은 C등급과 구성 요소가 비슷하지만, 보호복에 여러 차례 코팅 작업을 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또 보호복에 일정한 압력을 가해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을 통과했으며, 무게도 C등급과 거의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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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전체를 완벽히 감싸기 때문에 보호복 안에 서늘한 공기가 흐르도록 쿨링시스템도 가동한다.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호흡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다른 등급보다 보호구가 무겁고 가격이 수백만원에 이른다는 점은 단점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