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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시아를 넘어 21일(현지시간) 미국까지 번졌다. 이른바 ‘우한 페렴’은 왜 이렇게 빨리 퍼졌을까?
미국의 마켓워치는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한 이유로 중국 최대명절인 춘제를 들었다. 감염자가 자각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환경이 만들졌다는 것이다.
외신은 연인원 30억명이 움직이는 중국 민족의 대이동을 우한 폐렴 ‘와일드 카드’라고 표현했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병원균은 어떤 물체에 며칠 동안 남아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항공사가 턴어라운드 비행(도착한 뒤 바로 승객을 태워 돌아오는 일정)에서 청소나 소독 작업을 소홀히 하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전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탑승객 대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도 광범위한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1년 한 연구는 버스나 지하철 등을 이용하는 통근자들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에 걸릴 확률이 6배 더 높다고 결론 내렸다.
찰스 게르바 미국 애리조나대학 미생물학 박사는 물체를 만지는 것이 바이러스를 전염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손 소독제나 살균 물티슈를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데이비드 후이 홍콩중문대 전염병예방센터장은 중국을 여행할 때 인파가 많은 곳에서 수술용 마스크를 쓰고,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생고기를 먹지 말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