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U-23 대표팀 이동경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역전 프리킥을 성공 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날 요르단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2대1 승리를 거둬 4강행을 확정 지었다. 2020.1.19/뉴스1 © News1
이들 중 3개 국가는 다가오는 여름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본선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 낙마하는 1팀은 4강까지 오르고도 ‘실패’라는 딱지를 붙여야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이 지난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대회 8강전에서 2-1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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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은 2014년 1회 대회부터 4회 연속 4강(4위→준우승→4위→?)에 오르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제 1경기만 더 승리해 결승에 오르면 한국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됐다. 상대는 호주. 김학범호는 연장 승부 끝 시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있는 호주와 오는 22일 오후 10시15분 태국 방콕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맞붙는다.
또 다른 4강 매치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다. 지난 2018년 3회 대회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이 막차로 4강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은 20일 오전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랍에미리트와의 8강전에서 5-1로 크게 이겼다. 우즈벡은 태국을 꺾고 먼저 준결승에 선착해 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행을 다툰다.
김학범호는 호주를 먼저 상대해야하고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 중 1팀과 더 겨루고서야 대회를 마친다. 기본적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호들인데 오세아니아(호주), 중앙아시아(우즈벡), 중동(사우디) 등 지역과 스타일이 달라 짧은 시간에 대비하기가 까다로운 조건이다. 때문에 3팀과 최근 실전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대목이다.
호주와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한배를 탔었다. 지난해 3월 캄포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한국과 호주는 대만, 캄보디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각조 1위만 본선에 직행하고 2위는 다른 조 2위와 승점을 비교해야했던 단계였으니 한국도 호주도 서로 달갑지 않은 상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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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대한민국 U-23 대표팀 감독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앞두고 류빈코 드루로비치 우즈벡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지난해 11월 UAE에서 펼쳐진 ‘두바이컵’에서 모의고사를 치른 바 있다. 당시 첫 경기에서 사우디를 상대했는데 이동준과 조규성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골맛을 본 것을 포함,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대다. 우즈베키스탄은 아예 이번 대회 기간 중에 붙어봤다.
한국과 우즈벡은 이번 본선에서 함께 C조에 묶여 경쟁을 펼쳤다.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격돌했는데 한국이 오세훈의 멀티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토너먼트를 대비하기 위해 가진 것 모두를 쏟아내던 경기는 아니었다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8강에서 UAE를 5-1로 대파하던 우즈벡은 과연 지난 대회 챔피언다웠다.
호주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3팀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 이들 중 반드시 1팀은 꺾어야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방심은 금물이나 그렇다고 두려워할 정도는 아니다. 이미 붙어봤기에,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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