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의원. 사진=동아일보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이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16일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과 관련해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의사로서 살아있는 바이러스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의원은 “내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방향과 희망은 정직하고 깨끗하면 인정받는 사회, 거짓말 안 하고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살고 떳떳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본적인 약속과 정직, 공정과 원칙이 지켜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정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처음 회사를 창업했을 때처럼 소박한 꿈이 하나 있었다. 정직하고 깨끗해도 정치적으로 성과를 내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었다”며 “소박하다고 생각했던 그 꿈을 이루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고 회고했다.
안 전 의원은 오는 19일 미국에서 귀국해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 복귀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