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이영하. © News1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이영하(23)가 군면제 판정을 받았다. 최근 사회 이슈로도 떠오른 ‘장기 대기 면제’ 처분이 이영하에게 내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15일 구단 창단 기념식을 마친 뒤 “이영하 선수가 사회복무요원 ‘장기 대기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영하는 군입대 공백 없이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장기 대기 면제는 사회복무요원 대상이 입대 신청 후 3년 이상 복무할 곳을 배정받지 못할 경우 면제되는 것을 이른다. 최근 사회복무요원 대상인 4급 보충역의 수가 늘어나면서 복무처를 찾지 못해 면제되는 사례가 늘었다. 현역 대상인 1~3급에 대한 신체검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4급 보충역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선수인 이영하로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이영하는 2016년 두산의 1차지명을 받은 뒤 곧장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수술과 함께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빠른 병역 해결을 위해 사회복무요원 입대 신청을 했으나 3년이 흘러가버렸다.
이영하는 지난해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로 두산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또한 시즌 후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선발돼 2020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에 공헌했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해 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표팀의 선발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영하는 병역 면제에 대한 부담 없이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게 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