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심으로 격추 의혹 이어지자 조치 美 NTSB도 초청했지만 인력 보낼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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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이 우크라이나항공(UIA) 여객기 추락 사고 조사에 비행기 제조사인 보잉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이란의 격추 의혹이 제기된 뒤 나온 조치다.
1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보도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지난 8일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해 176명의 목숨을 앗아간 UIA 보잉 737-800 여객기 추락 사고 조사에 보잉을 초청했다.
이란 외무장관 대변인 아바스 무사비는 “우크라이나와 보잉사를 모두 조사에 초청했다”고 IRNA에 밝혔다. 그는 사망자가 발생한 다른 국가의 전문가들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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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또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조사에 초청했다.
NTSB는 이날 “참여 정도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 긴장이 고조해 NTSB는 소속 인력을 이란으로 보내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해당 여객기는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지 몇시간 뒤 추락했다. 이 때문에 이란의 오인 격추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자국과 동맹국 정보기관이 이란 지대공 미사일이 사고 원인이라는 증거를 입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캐나다는 자국민 63명을 이 사고로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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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 시스템 말고 다른쪽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며 격추 가능성을 제시했다.CNN은 9일 해당 정보에 정통한 미 당국자를 인용, “추락한 우크라이나 제트여객기는 두 발의 러시아산 지대공미사일(SA-15)에 격추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 이란은 기체 결함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관련국과 조사에 협조하겠다면서도 블랙박스를 미국에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