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종로 자전거전용차로 활용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청계천로에 자전거전용도로가 생긴다는 점과 그동안 제기됐던 이용자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종로 자전거전용차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종로 자전거전용차로는 2018년 4월 종로 1~5가 2.6㎞ 구간에 개통됐다. 찻길 끝 폭 1m 남짓 도로 위를 암적색으로 칠해 표시하고 자전거만 달릴 수 있게 했다.
다만 물리적으로 구분되지 않아 문제점도 있었다. 승·하차를 위해 택시와 버스는 물론 근처에 밀집한 의류도매상가에서 원단이나 자재를 실어 나르는 오토바이가 끼어들어 시민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시는 조업 주차공간이나 인도에 편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자전거 통행 안전확보와 주변 상인 주차문제 등 안전문제를 개선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종로 자전거전용차로 폐지는 결정된 바 없다”며 “하지만 청계천로에 자전거전용도로가 조성되면 종로 자전거전용차로의 활용 방안은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7월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클로비아(Ciclovia)’를 방문해 서울시내에서 한양도성과 여의도 강남을 잇는 ‘자전거 하이웨이(Cycle Rapid Transportation·CRT)’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은 서울 도심 중심부다. 이번 구간이 완성되면 청계천~고산자교~중랑천~한강~강남이 단절없이 연결된다. 시 외곽에서 도심으로 자전거 출·퇴근이 활성화되고 외국 관광객들의 도심 라이딩 코스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