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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누군가 실수 했을지도”…우크라 여객기 이란 격추 의혹

입력 | 2020-01-10 07:14:00

트럼프 "의심스러워...다른쪽 누군가 실수했을 수도"
외신들 "美관계자들, 이란이 실수로 여객기 격추 의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란에서 추락한 이유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 추락 문제에 관해 “다른쪽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의심을 갖고 있다”면서 “다른 이들은 그들의 느낌이 있기 때문에 내가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우리 시스템 말고 다른쪽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객기가) 매우 거친 지역을 비행하고 있었다. 그들이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기계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말한다”며 “모르겠다. 그들에게 달렸다. 어떤 시점에 그들이 블랙박스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ABC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보 당국은 추락한 여객기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역시 다수의 미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은 이란이 실수로 여객기를 격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란 측과 협의해 기술 고장뿐만 아니라 미사일에 의한 여객기 격추 가능성도 살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객기는 역내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이 한껏 고조된 상황에 추락해 의문을 자아냈다. 실제로 이란은 8일 앞서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미사일 공격한 바 있다. 다만 추락 여객기는 이란의 공격이 실시되고 약 5시간 뒤 변을 당했다.

추락 직후 일각에선 이란군이 미군기지 공격을 위해 쏜 러시아제 미사일이 이 여객기를 잘못 맞췄다는 음모론이 돌았다. 이란 당국은 이 같은 의혹을 일축하고 여객기 추락은 기술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