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과 메디칼필하모닉오케스트라(MPO)가 공동 조성한 ‘빛의소리희망기금’ 지원 단체가 확대된다. MPO는 서울의대 출신 의사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다.
한미약품은 지난 7일 서울시 서초구 소재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 사무실에서 빛의소리희망기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또한 기금 지원 대상 기관을 기존 2곳에서 3곳으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성동자앵인종합복지관 ‘어울림단’과 삼성소리샘복지관 ‘소꿈노리합창단’, 더사랑복지센터 ‘한울림연주단’ 등이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빛의소리희망기금은 한미약품과 MPO가 매년 공동으로 개최하는 ‘빛의소리나눔콘서트’에서 매칭펀드로 조성된다. 발달장애 등을 갖고 있는 아동들의 예술교육 및 치료에 활용되는 기금이다.
청각장애를 가졌거나 언어발달이 늦은 아이와 어린이들이 모인 소꿈노리합창단도 올해부터 기금 지원을 받게 된다. 합창단을 운영하는 삼성소리샘복지관은 기금을 활용해 음악치료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울림연주단은 지적·자폐성 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실로폰 앙상블로 더사랑복지센터가 운영을 맡고 있다. 연주단은 작년 제1회 용인시 장애인문화예술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입증받았다. 더사랑복지센터는 연주단원 문화예술 교육 및 치료기회를 확대하고 사회적응 능력과 협동심 함양 교육 등에 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박민종 MPO 단장(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은 “빛의소리희망기금 지원을 통해 악기 연주를 처음 시작한 장애 청소년이 성장해 음악대학에 진학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음악을 통해 장애 아동들의 자아실현을 돕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임종호 한미약품 CSR팀 전무는 “한미약품은 인류 건강을 책임지는 제약회사로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문화 확산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메세나 사업을 지속 추진해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높여주는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