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란의 미군 주둔 기지 공격에 1.5% 하락하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 때 214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4% 가까이 급락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75.54)보다 19.27포인트(0.89%) 내린 2156.27에 출발했다. 지수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37.82포인트(1.74%) 하락한 2137.72를 가리켰다. 이후 지수는 주로 2140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11시 현재 1.35% 내린 2146.22에 머무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59억원, 93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홀로 185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하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43%) 오른 5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3.30%), 삼성전자우(0.97%) 등도 오름세다. 반면 네이버(-3.48%), 삼성바이오로직스(-3.22%), 현대차(-2.60%), 현대모비스(-2.38%), 셀트리온(-3.37%), LG화학(-2.73%), LG생활건강(-0.60%) 등이 약세다.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란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 살해한 것과 관련,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있다. 미군은 지난 2003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한 이라크 침공 이후 이 기지를 사용해 왔다.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도 활용돼 왔다.
이란 국영 TV는 이번 작전명이 ‘순교자 솔레이마니’라고 밝혔다. TV는 이란의 미사일 계획을 담당하는 혁명수비대 항공우주사단이 공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추후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이번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에 그칠지, 장기로 가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가격으로 반영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63.44)보다 6.20포인트(0.93%) 내린 657.24에 출발했다. 지수는 장중 한 때 전 거래일 대비 26.01포인트(3.92%) 내린 637.43을 가리켰다. 이후 지수는 3% 이상 하락한 640선에서 주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은 오전 11시 현재 2.99% 내린 643.63에 머무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5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8억원, 19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펄어비스(0.78%)를 제외하고 일제히 내림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3.88%), 에이치엘비(-6.49%), CJ ENM(-1.68%), 스튜디오드래곤(-3.17%), 케이엠더블유(-4.35%), 헬릭스미스(-5.41%), 메디톡스(-1.80%), SK머티리얼즈(-2.25%), 파라다이스(-2.50%) 등이 급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종일 요동치다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