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할리우드에서 흥행한 영화 중 여성이 감독을 맡은 영화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남성들이 차지해 온 영화 산업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의 아넨버그 저널리즘·커뮤니케이션 스쿨은 올해 흥행 영화 100편 중 여성 감독 영화는 12편으로 10.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지난 2008년의 8%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2018년에는 흥행 영화 100편 중 여성 감독의 비율은 4.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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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니퍼 리는 겨울왕국 1에 이어 겨울왕국 2까지 감독을 맡아 전 세계 흥행 수익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달성,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올라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갔다.
이 밖에도 카시 레몬즈의 해리엇과 티나 고든 치즘의 ‘리틀’, 질 커튼의 ‘스노우몬스터’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영화 제작사별로는 유니버설 픽처스 영화 중 26%가 여성이 감독을 맡은 영화였다. 넷플릭스에서도 지난해 자체 제작한 영화 중 여성 감독이 지휘를 맡은 영화가 20%였다. 반면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경우 지난 5년 간 여성 감독 영화는 제작되지 않았다.
공동 연구자 중 한 명인 스테이시 스미스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감독 채용에 변화가 생긴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라며 “지난해 이처럼 (여성 감독이) 급증한 것은 여성 감독이 맡은 유니버설 피처스의 영화 5편이 순위에 100편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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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