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애런이…” 연패 없는 SK, 문경은 감독의 ‘일석이조’

서울 SK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 뉴스1

“오랜만에 애런이 답답한 흐름을 잘 해결해줬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이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를 칭찬하며 흐뭇해 했다.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89-72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지난 11일 부산 KT전에서 홈 9연승이 중단된 아픔을 씻어냈다. 또한 올 시즌 오리온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15승6패를 기록한 SK는 선두를 질주했고, 2연패에 빠진 오리온은 7승1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선형이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19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양 팀 최다인 23득점을 기록한 헤인즈도 승리의 주역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1옵션’ 외국인 선수였던 헤인즈. 올 시즌에는 자밀 워니의 가세 속에 ‘2옵션’으로 밀렸다. 지난 시즌 34분대였던 평균 출전 시간은 12분대, 거의 ⅓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헤인즈는 팀이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정교한 중거리슛과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내는 영리함까지 동시에 과시했다. 3점슛 1개를 곁들인 헤인즈는 자유투 6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문경은 감독은 “연패를 안 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김선형이 오랜만에 선발로 들어가 공수의 축을 잡아줬다. 김민수도 3점슛 컨디션이 회복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올 시즌 연패가 단 한 번도 없는 SK다. 지난 11일 부산 KT전에서 패하며 홈 9연패를 마감했으나, 이날 안방에서 오리온을 완파하며 당시 충격을 씻었다.

이어 문경은 감독은 “오랜만에 애런이 답답한 흐름을 잘 해결해줬다”며 “이틀 뒤 안양 KGC와 경긱가 있는데 워니의 체력 안배도 잘 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헤인즈가 22분19초를 소화하면서 워니는 17분41초 밖에 뛰지 않았다. 이상적인 출전 시간 배분. 사령탑의 말대로 오는 15일 KGC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 SK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