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우리은행 격파 앞장, WKBL 최단신 BNK 안혜지
여자프로농구(WKBL) 최단신 안혜지(164cm·오른쪽)가 5일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상대 가드 박지현(183cm)을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키는 작아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 안혜지는 이날 리바운드 7개로 진안(8개)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리바운드를 따냈다. WKBL 제공
2014년 당시 안세환 KDB생명 감독은 여자프로농구(WKBL)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17세 고교생 가드 안혜지를 1순위로 지명하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신입 선발회 사상 1순위로 뽑힌 선수 가운데 가장 작은 키였지만 안 감독은 경기 운영 능력, 돌파, 넓은 시야, 패스, 슈팅 등 포인트가드가 갖춰야 할 ‘5박자’를 모두 갖춘 안혜지의 능력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안혜지(오른쪽)가 팀 훈련 중 동료 진안(183cm)과 카메라 앞에 섰다. 안혜지는 진안보다 19cm나 작지만 “리바운드는 부지런한 사람이 잡는다. 공이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투지를 드러냈다. BN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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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포인트가드 출신으로 2008∼2009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최윤아 코치의 트레이닝이 안혜지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유영주 감독은 “최 코치가 (안)혜지에게 가드로서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읽으며 공격하는 방법을 많이 조언해줬다. 수비를 읽는 눈이 생기면서 득점과 어시스트가 자연스럽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안혜지는 “2 대 2 상황에서 슛을 쏘는 리듬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코치님이 ‘안 들어가도 되니까 리듬만 익히라’고 하시더라. 슛 타이밍이 잡히면서 정확도도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 안혜지는…
▽ 생년월일: 1997년 2월 12일
▽ 포지션: 포인트가드
▽ 출신교: 부산 대신초-동주여중-동주여고
▽ 키, 몸무게: 164cm, 63kg
▽ 프로 데뷔: 2014년 WKBL 신입 선수 선발회 1라운드 1순위
▽ 시즌 출전 시간: 8경기 평균 38분 31초
▽ 시즌 평균 기록: 13.4득점(11위) 7.5어시스트(1위) 3.5리바운드(23위) 2.6스틸(2위)
▽ 시즌 슛 성공률: 2점슛 55.8%(2위), 3점슛 39.5%(2위)
▽ 통산 기록: 4.0득점 3.3어시스트 1.9리바운드 0.8스틸
▽ 수상 경력: 2018∼2019시즌 WKBL 어시스트상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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