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김광현(31)에 이어 두산 베어스의 거포 김재환(31)도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던진다.
두산은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재환에 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 참가 공시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깜짝 도전’이다. 2016년부터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잡은 김재환은 원래대로라면 2022시즌을 마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포스팅시스템 참가가 가능한 7년을 채우는 것도 올해 정규시즌을 마친 직후에는 불가능했고, 내년 시즌을 마친 뒤에나 가능한 상황이었다.
광고 로드중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안고 있던 김재환은 프리미어12를 마친 후 두산 구단에 조심스럽게 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두산은 김재환의 에이전트와 두 차례 만나 이에 대해 논의했고,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허락하기로 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했다. 나이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더라”며 “선수의 꿈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김재환은 구단을 통해 “아직 어떤 구단이 관심이 있을지, 어떤 정도의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다”며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만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광고 로드중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 마감 기한은 5일이다. KBO는 이날까지 서류를 모두 정리해 MLB 사무국에 보내야 한다.
김태룡 단장은 “프리미어12를 통해 포스팅 신청 가능 일수를 채웠고, 이후에야 도전 의사를 밝혔다.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아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KBO 관계자는 “KBO에서 오늘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지만, 늦은 것은 아니다. 오늘까지 서류를 정리해 MLB 사무국에 보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환의 국내 에이전시인 스포티즌은 “김재환의 미국 내 협상을 담당할 CAA 스포츠와 파트너십으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CAA 스포츠는 지난 2017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협상을 담당했다”고 소개했다.
광고 로드중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올해까지 두산에서만 뛰었다.
2016년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김재환은 그 해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타율 3할 이상, 3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두산의 간판 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 104득점으로 활약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품에 안았다.
김재환은 올 시즌에는 타율 0.283 15홈런 91타점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