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나 붉은 색으로 제한한 라켓, 흰색 빼고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내년 3월 부산에서 열리는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각국 선수들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색상의 라켓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37·사진)은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개막한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개막식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 기존에 빨강과 검정으로 제한돼 있던 탁구채의 고무판 색깔을 다양하게 쓸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이런 라켓을 쓰는 선수는 많지 않지만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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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은 또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탁구 세계선수권대회인 만큼 분위기 고조를 위해 내년 1월 중순 ‘레전드 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50)이 라켓을 드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실 수 있다”고 전했다. 현 감독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양영자와 짝을 이뤄 여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유 회장이 금메달을 땄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4강에서 맞붙었던 스웨덴의 탁구 황제 얀 발드네르(54)와 왕하오(36), 중국의 ‘탁구마녀’ 덩야핑(46)이 부산에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 회장은 “부산 세계선수권에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기 위해 ITTF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춘천=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