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KIA 유니폼을 입은 나주환. © News1
새롭게 맷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한 KIA는 지난달 SK로부터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나주환을 데려왔다. 1일에는 두산에서 방출된 우완투수 홍상삼을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이전 소속팀에서 전력 외로 취급받을 정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상이 없다면 어느 정도의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는 행보다.
경험이 풍부한 나주환은 젊은 선수들로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KIA 내야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2003년 두산에서 데뷔해 올 시즌까지 15시즌을 뛴 나주환은 포스트시즌 등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나이에 비해 타석에서도 펀치력이 있다고 평가되며 큰 경기에서 종종 존재감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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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박찬호, 류승현, 황대인, 고장혁에 내야와 외야를 오가고 있는 최원준 그리고 2020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박민까지 내야에는 기대주들이 즐비하다.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어리고 아직 미완의 선수들이 많은 상황. 즉, 백업요원으로 나주환의 가치가 빛날 수 있는 환경이다. 최근 리그 전체적으로 베테랑과 신예의 시너지효과에 주목하는 분위기인데다 사령탑이 외국인이기에 보다 선입견 없는 경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기량으로 백업 이상의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홍상삼. 뉴스1 © News1
빠른 공에 비해 고질적인 제구난조에 시달린 홍상삼도 KIA에서 새 출발한다. 공황장애까지 앓은 사실이 알려지며 쉽지 않은 선수생활을 이어가던 홍상삼은 다른 환경, 다른 분위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제구난조가 쉽게 극복되는 문제가 아니지만 특유의 구위를 살린다면 마운드 뎁스를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포함됐다.
KIA는 올 시즌 문경찬, 전상현 등 마운드에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해 변화에 성공했다. 굴곡진 선수생활을 보낸 홍상삼이 구위를 잘 살린다면 고참급으로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KIA로서 빠른 공을 갖춘 홍상삼이 최소한의 역할을 해준다면 마운드에 무게감이 늘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사상 첫 외국인감독을 선임, 새 출발에 나선 KIA로서는 새 시즌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성적 상승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한 변수가 적지 않은 가운데 이들 영입선수에게 희망을 걸어보는 분위기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