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군 정비기간…해군, 입도 허용 의견 전달
대통령 하계휴양지로 알려진 경남 거제시 ‘저도’(猪島)가 내일부터 3개월간 일반인 관광객을 받지 않는다.
30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2020년 2월29일까지 저도 일반 관광객 출입이 제한된다.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거제시 간 협약에 따른 것으로, 기관은 해군 동계 정비기간(2019년 12월1일~2020년 2월29일)과 하계 정비기간(2020년 7월7일~9월6일)에 관광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앞서 행안부 등 5개 기관은 지난 9월 1년간 저도를 시범 개방하기로 했다. 면적 43만여㎡ 작은 섬인 저도는 역대 대통령 하계휴양지로 알려진 곳으로, 진해해군기지를 방어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 별장(청해대·靑海臺)으로 공식 지정한 이후 일반인 출입과 어로활동 등이 금지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여름 휴가차 저도를 찾아 모래사장에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씨를 적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대중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저도 민간 개방을 내세운 바 있으며, 지난 7월30일 저도를 방문해 “우선 시범개방하고 관련 시설 등 준비가 갖춰지면 본격적으로 완전 개방하겠다”고 밝혔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