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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최초 아시아계 모델’ 35세 고이상, TV쇼 촬영 중 숨져

입력 | 2019-11-28 15:08:00

사진=고이상 웨이보


루이뷔통이 선택한 최초의 아시아계 모델 고이상(35)이 중국 TV쇼 촬영도중 심장마비로 숨져 프로그램의 안전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즈(NYT)등에 따르면 대만 계 캐나다 모델 겸 배우 고이상은 27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나를 쫓아봐(Chase Me)’라는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해 달리기 경주 도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제작사 측은 성명을 통해 “고이상이 팀 대항 경기에서 달리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이 긴급조치를 취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병원에서는 급성심장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배우나 일반인 등의 게스트를 초대해 팀을 나눠 일련의 극한 조건 속에서 장애물을 해치는 레이스로 경쟁을 시킨다. 이 때문에 주로 몸이 좋은 게스트들이 섭외된다. 최근회에서 출연진들은 고층 빌딩을 기어오르거나 집라인을 타고 내려오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저장TV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고이상의 사망을 추모하며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고 방송사의 안전 요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고이상은 2011년 세계적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최초로 게약한 아시아계 남성 모델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 액션영화 ‘섀도우 헌터스:뼈의 도시’로 할리우드에도 진출한 바 있다. 중국에서도 드라마 ‘우견왕력천’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