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시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일주일째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가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유 의원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황 대표 단식농성 텐트를 찾았다.
황 대표와 3분간의 비공개 대화를 마친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기력이 많이 떨어지신 것 같다. (황 대표에게) 건강을 너무 해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단식을 중단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거의 말씀을 잘 못 하시고, (황 대표가) 마스크를 벗고 말씀하시려는 걸 벗지 말라고 했다. (황 대표는 와 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정부는 22일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 정지를 발표하며 조건부 연장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이제 산 하나를 넘어섰다”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