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령 퍼블리 CEO
―요조·임경선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곁에 두고 시시때때로 반복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좋은 소설은 대체로 호흡이 길고, 트렌드를 포착해서 풀어주는 책은 생명력이 짧다. 손이 자주 가면서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구절이 눈에 들어오는 책은 에세이인 경우가 많다.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작가 임경선과 아티스트 요조가 교환일기 형식으로 번갈아 가며 쓴 에세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30, 40대 여성 독자를 위해 쓴 글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겪게 되는 주제를 다룬다. 연애와 사랑, 건강과 죽음, 가족과 친구, 일과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까지.
광고 로드중
유능하게 일하고 단정하게 생활을 가꾸어 나가는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이 우리에겐 더 많이 필요하다. 흑 아니면 백 중 획일적 선택이 아니라 수없이 다채로운 농도의 회색들을 오가며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혼자보다는 함께 더 나은 어른이 되어 변화를 만드는 편이 낫지 않을까. 2019년 마지막 달을 보내며 머릿속을 툭툭 털어서 정리하고 싶은 분에게 권한다.
박소령 퍼블리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