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 소재 저온 소결 기술, 초장수명 요오드-129 처분 안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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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는 원자력및양자공학과 류호진 교수 연구팀이 매우 긴 수명의 방사성 요오드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처분할 수 있는 신소재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세라믹 소재의 저온 소결 신기술을 이용한 연구팀의 이번 기술은 방사성 요오드-129처럼 반감기가 매우 긴 휘발성 방사성 동위원소를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어 방사성폐기물의 장기처분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환경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유해물질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온라인판에 지난 11일자로 게재됐다.(논문명:Non-volatile immobilization of iodine by the cold-sintering of iodosoda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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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준위 폐기물의 처분을 위해 유리 등의 매질을 사용하고 있으나 끓는점이 낮은 요오드는 고온의 용융공정에서 휘발되면서 대기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요오드-129는 반감기가 1500만 년 이상으로 이런 초장수명 방사성 동위원소를 장기처분할 수 있는 방사성폐기물 고화체의 제조공정 및 신소재 개발이 필요하다.
류 교수팀은 방사성폐기물 고화체용 신소재 분야 선진국인 미국, 유럽이 시도 중인 고온에서의 소결 공정과는 달리 300℃ 미만에서 치밀화될 수 있는 저온 소결 공정을 이용해 세라믹 매질을 개발했다.
전통적으로 세라막 재료는 1000℃ 이상 고온에서 소결된다. 이 매질은 요오드가 함유된 소달라이트 세라믹 매질로 화학적 안정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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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연구팀은 이번 기술개발을 기반으로 방사성 요오드 처분용 세라믹 재료 외에도 방사성 세슘 흡착용 세라믹 필터 등 방사성 이온 제염 및 환경 복원을 위한 세라믹 신소재의 저온 소결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류 교수는 “전통적으로 1000℃ 이상 고온에서 소결되던 세라믹 재료를 300℃ 미만의 매우 낮은 온도에서도 치밀화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원자력 분야 외에도 바이오 임플란트 소재, 연료전지 전해질 등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저온 소결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