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의 임관혁 단장(53·사법연수원 26기)이 17일 전남 목포신항에 있는 녹슨 세월호 선체 내·외부를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둘러봤다. 특수단과 세월호 유가족이 만난 것은 처음이다. 임 단장은 이 자리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유가족에게 전했다.
세월호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협의회)에 따르면 임 단장 등 특수단 소속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은 17일 세월호 선체 안으로 들어갔다. 특수단은 먼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관계자들로부터 브리핑을 들으며 세월호 선체 내부의 조타실과 객실 등을 살펴봤다.
이 자리엔 협의회의 장훈 운영위원장(고 장준혁 군 아버지), 유경근 전 집행위원장(고 유예은 양 아버지), 김광배 사무처장(고 김건우 군 아버지) 등 유가족 10여 명이 참석했다. 임 단장은 세월호 선체 외부도 둘러본 뒤 유가족들과 별도로 약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임 단장은 유가족들에게 “경기 안산시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다녀왔다. 세월호 선체를 둘러본 소회가 의미 있다”고 했다. 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며 진상 규명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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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