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 예선 룩셈부르크전 조타 슈팅 GK 맞고 득점 직전 발 갖다대 A매치 통산 99골 기록
호날두(왼쪽)와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 조타. AP 뉴시스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으로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99번째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골을 두고 득점 훔치기(스틸) 논란이 일었다.
호날두는 17일 룩셈부르크와의 유로2020 예선 B조 방문경기에서 후반 41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은 2-0으로 승리해 5승 2무 1패(승점 17)로 우크라이나(6승 2무·승점 20)에 이어 조 2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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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디오구 조타(23)가 날린 슛이 골키퍼 손에 맞은 뒤 골문으로 향하는 순간 달려들어 발을 갖다 댔다. 영국 일간 ‘더 선’은 어차피 골인될 것을 건드렸다며 호날두가 조타의 A매치 데뷔 골을 가로채기 했다고 맹비난했다.
이 신문은 “호날두가 램지했다(Ronaldo did a Ramsey)”는 팬들의 조롱도 전했다. 영국 출신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호날두와 함께 뛰고 있는 미드필더 에런 램지는 7일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호날두의 프리킥이 골키퍼 손을 맞고 가랑이 사이로 흐르는 것을 달려들어 밀어 넣었다. 이 때문에 램지는 골을 훔쳤다는 비난에 시달렸고 포르투갈 언론에서는 램지를 “범죄자”로 표현했다. ‘램지했다’는 당시 상황을 빗대 거꾸로 조롱한 것이다. 호날두가 100호 골에 도전하는 포르투갈 A매치는 내년 3월 예정이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