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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與 의원들 면담하고 당직자와 만찬…여의도 복귀 준비하나

입력 | 2019-11-18 17:40:00

이낙연 총리가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9년 정부 시무식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참석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1.2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의원들과 면담한 데 이어 민주당 소속 고위 당직자들과 만찬회동을 진행한다. 내년 총선에서 ‘이낙연 역할론’이 나오는 가운데 여의도 복귀를 위한 사전 작업인지 눈길이 쏠린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여당 실·국장급 당직자 30여명과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여당 당직자들이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 때마다 고생해서 이 총리가 여름부터 식사 대접을 하겠다는 약속이 이제야 성사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김영춘·전재수·김해영·박재호·윤준호 등 민주당 부산지역 의원과 민홍철·김정호 등 경남지역, 울산 지역 이상헌 의원과 만나 신공항 건설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영춘 의원은 이 총리와 만남 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신공항 문제와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요청했다”며 “총리실에서 검증작업에 들어가 있는데 미래의 비전을 지역 차원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검증작업 결론을 최대한 빨리 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본 전제로서 일단 안전하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명실상부 관문공항을 지을 수 있는 기초 작업을 검증해달라고 당부했다”며 공공기관 이전 문제와 관련, “조기에 로드맵이 제시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총리가 이러한 요청에 ‘PK 지역에서 요구하는 신공항 문제에 대해 큰 틀에서는 동의한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최대한 그런 방향에서 노력하겠다. 다만 행정적인 절차가 있어서 욕심만큼 속도가 안 난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자리에서는 이 총리의 당 복귀 시점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했던 한 의원은 ”이 총리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국회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귀띔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임 총리를 지명하더라도 국회가 인준을 해주지 않으면 당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른 참석 의원은 ”이제 2년 반 이상 했으니까 나와서 다른 일 좀 하시고 싶지 않겠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