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약 74원에서 약 136만원으로 올라 이민자 단체 "트럼프 반 이민 전략 여실히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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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권 신청에 들어가는 수수료가 다음달부터 80% 넘게 인상된다.
13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 산하 기관인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은 오는 2020년부터 시민권 신청처(N-400) 접수시 발생하는 수수료 비용을 현행 640달러(74만원)보다 83% 오른 1170달러(136만원)를 받기로 했다.
수수료 변경안은 오는 12월2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3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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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USCIS는 “현재의 (시민권) 신청 수수료를 유지할 경우 매년 13억 달러의 자금 부족을 겪게 된다”며 수수료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NBC뉴스는 불법체류청소년추방유예(DACA·드리머) 프로그램 신청 시 발생하는 비용도 현행 495달러에서 765달러로 인상된다고 전했다.
USCIS는 또 망명 신청자들에게도 50달러의 새로운 수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망명 지원자들은 신청서를 제출할 때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
USCIS의 이번 발표는 미 연방대법원이 DACA 제도 공개 변론에 착수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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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드레스는 중산층 중 비 시민권자의 소득은 시민권자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USCIS가 제시한 수수료는 시민권이 없는 사람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운드레스의 공동 설립자인 더그 랜드는 ”이 행정부는 다시 한번 모든 도구를 동원해 합법 이민과 미국 시민권을 제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