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상하원 의장 사임 아녜스 상원의원이 '과도대통령' 주장도 모랄레스의 행방은 확인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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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에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사임한 후 누가 대통령 대행을 누가 맡을지가 불확실해 권력공백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대통령 대행 1순위인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은 모랄레스와 함께 사임했고, 다음 순서인 아드리아나나 살바티에라 상원의장도 사임했다. 헌법 상 남은 유일한 대행 순위는 하원의장이다. 그런데 빅토르 보르다 하원의장도 동반 사퇴한 상태이다.
현지언론 폴라 지 상파울루는 볼리비아에서 대통령과 부통령, 상원 및 하원의장이 모두 물러나면서 페트로닐로 플로레스 헌법재판소장 겸 연방대법원장이 당분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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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는 11일 모랄레스가 의회에 보낸 사임 서한을 낭독한 후 새로운 대통령 선거 실시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에서는 군부의 개입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애리조나대 라틴아메리카 정치 전문가인 제니퍼 사이 교수는 “군부가 향후 수 시간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주목해야한다”고 AP통신에 말했다. “권력공백 상태가 군부로 하여금 개입할 여지를 열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모랄레스가 사임을 발표한 후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는 사임을 발표하면서 “차파레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중부에 있는 차파레 주는 모랄레스가 노조지도자로 활동했던 곳이다. 그는 “결코 나를 떠난 적이 없는 내 사람들로 돌아간다. 싸움은 계속된다”
NYT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는 모랄레스 자택으로 보이는 집 안에 사람들이 들어가 내부의 집기들을 부수고 벽에 스프레이로 낙서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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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라파스와 인근 엘알토 등 몇몇 도시에서는 약탈과 일부 공공 시설 방화 등이 보고되고 있다. 광산 및 수력발전 담당 장관 2명이 추가로 사퇴를 발표했고, 친정부 국회의원 3명도 사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