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조종사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리한 - SCMP 갈무리
중국이 한국전쟁 당시 가미카제식 자살 특공대를 운영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11일은 중국 공군 창설 70주년이다. 이날을 기념해 중국군 기관지인 해방군일보는 특집을 마련했다. 이 특집에서 중국 공군은 1950년~1953년까지 진행된 한국전 당시 일본의 가미카제식 자살 특공대를 운영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한국전에 참전했던 리한의 회고록으로 구성된 특집에서 중국 공군은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중국이 공군을 창설한 것은 1949년이었다. 이에 따라 1950년 한국전이 발발했을 당시 중국 공군은 창군 1년밖에 안됐다. 따라서 비행기도 부족했고, 조종사들의 비행기술도 수준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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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국의 공군은 압도적인 공군력을 보유한 것은 물론 2차 대전을 경험했기 때문에 조종사들의 비행기술도 좋았다.
한국전 당시 중국 공군의 주력기종이었던 미그-15 전투기 - SCMP 갈무리
리씨는 “우리는 미국기와 대항하는 기술을 배웠지만 역부족이었고, 이를 타개하는 방법은 미국기에 돌진하는 것뿐”이었다고 회고했다.
리씨는 “당시 대부분의 조종사들은 전투에 투입되기 전 겨우 몇 시간 정도 밖에 실전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전에 참전한 조종사들은 모두 죽을 각오가 돼 있었으며, 기꺼이 그렇게 하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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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리씨의 회고는 중국 공군이 한국전 때 자살특공대를 운영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고 SCMP는 평가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