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개봉하는 맷 데이먼(오른쪽),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영화 ‘포드 VS 페라리‘. 1966년 르망 24시간 레이스를 배경으로 불가능에 도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맷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이 만나 역사에 남은 명승부를 스크린으로 옮긴다. 12월 개봉하는 영화 ‘포드 VS 페라리’를 통해서이다.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명차 브랜드가 자존심을 놓고 벌인 대결 실화다.
‘포드 VS 패라리’는 1966년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도전한 포드사의 자동차 엔지니어 캐롤 셸비(맷 데이먼)와 레이서 켄 마일스(크리스찬 베일)의 이야기다.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자동차의 세계를 다루는 데다, 실화가 만드는 극적인 감동을 넘어 지금껏 한 번도 영화에 함께 출연한 적 없는 두 배우의 만남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맷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은 왕성한 연기활동을 벌여왔지만 영화에 동반 출연한 적은 없다. 때문에 두 배우 모두 이번 ‘포드 VS 페라리’에서의 만남에 기대를 걸고 임했다. 서로를 향한 신뢰도 남다르다.
● 24시간 죽음의 질주…‘르망 24시간 레이스’ 배경
‘포드 VS 페라리’는 1960년대 매출 감소에 직면한 포드사로부터 시작한다. 위기 극복을 위해 스포츠카 부문 1위인 페라리의 인수를 추진한 포드사는 막대한 자금력에도 계약에 실패하고 모욕까지 당하자, 그 수모를 설욕하기 위해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페라리를 제압할 신차 개발에 돌입한다.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3명의 레이서가 24시간동안 1만3629km의 서킷을 가장 많이, 가장 빠르게 돌아야하는 극한의 자동차 경주다. 영화의 배경인 1966년 이전까지만 해도 포드사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출전한 경험이 없는 상태였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이야기는 매력적인 영화 소재다. ‘포드 VS 페라리’ 역시 그 분위기를 잇는다.
제작진은 “파란만장한 관계 속에 우정을 쌓은 두 인물이 놀라운 목표를 이룬, 언더독들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