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못한 일이 무엇이냐’는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이 “떠오르지 않아요? 아, 이거 심각하다”며 재차 묻자 노 실장은 “아니, 가장 잘못한 거라고 말씀하시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노 실장은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느낀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사퇴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조국 전 장관은 인사 실패가 아니냐’는 질문에 “결론적으로 그렇게 됐다. 의도와 달리 그 이후에 진행 과정에서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풍자한 한국당 애니메이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노 실장은 “국가 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 게 맞다”고 답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