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ash 갈무리
광고 로드중
승무원과 승객을 향해 고함을 치는 등 기내 난동을 피운 러시아 배우가 경찰에 연행됐다.
메트로 등 외신들은 러시아 배우 겸 TV진행자인 리디야 벨레제바가 다른 승객들을 ‘서민’이라고 비하하는 등 싸움을 걸어 경찰에 끌려갔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리디야는 연극 공연을 위해 모스크바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탑승했다. 항공기는 기술적인 문제로 이륙이 2시간가량 지연됐고, 이에 분노한 리디야는 큰 소리로 불평하기 시작했다.
광고 로드중
리디야는 “나는 배우지만 너희는 서민(플레브스)이다. 난 현금 20만4000 루블(약 371만 원)을 주고 표를 샀지만, 너희는 대부분 마일리지로 표를 샀을 거다”라고 말하며 승객들의 공분을 샀다.
사진=Mash 갈무리
이 말을 듣고 화가 난 한 여자 승객이 리디야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등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비행기는 모스크바 터미널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고, 리디야는 터미널에서 대기하던 경찰에 끌려갔다.
한 승객은 경찰에 “리디야가 기내에서 술을 마셔 취해있었다”고 진술했다. 반면 리디야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수면제를 먹었다”며 이를 부인했다.
또 리디야의 남편인 배우 알렉세이 구스코프는 “아내가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공연을 못해 울음을 터트렸다”며 아내를 옹호하기도 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