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차영환 국무조정실 2차장이 3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0.3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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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어땠습니까? 저는 오늘 아침 여느 때와 같이 5시4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일산에 사는 제가 교통체증으로 발 묶이지 않으려면 잠을 줄이지 않고는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역교통비전 2030 선포식’에서 “국민들은 교통지옥에 시달리는 일 없이 여유로운 아침,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을 누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토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광역교통비전 2030을 발표하고 10년 후까지 ‘광역거점간 통행시간 30분대로 단축’,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 ‘환승시간 30% 감소’의 3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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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광역교통 서비스의 개선은 더디기만 했다”며 “거리의 차이가 차별로 굳어지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됐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번 광역교통 대책의 키워드로 ‘속도’와 ‘연결’을 꼽았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 수도권의 인구대비 도시·광역 철도 연장은 뉴욕, 파리, 런던에 비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자가용 의존도가 58%로 매우 높고 그 결과 간선도로의 피크시간대 속도는 시속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B·C 노선과 신분당선 연장,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인구의 77%가 급행철도의 수혜지역에 살게 될 것”이라며 “광역철도의 급행 비율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여 도시 간 주요거점 사이의 이동시간을 30분대로 단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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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오늘 광역교통 2030 선포는 대한민국 광역교통 정책의 미래 10년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이자,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대도시권에 사는 시민들이 숨통을 틀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