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왼쪽부터 슈가·정국·제이홉·RM·뷔·진·지민)이 29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6개월에 걸친 스타디움 투어를 마무리하며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잇단 기록을 쏟아내며 케이팝의 새 역사를 쓴 이들은 곧바로 새 앨범 준비에 돌입한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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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돌 - 전세계 팬 한국어 떼창
# 쩔어 - 102만 관객, 남다른 규모
# 불타오르네 - 조만간 새앨범 공개
전 세계를 휘젓고 마침내 서울로 돌아와 대미를 장식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펼친 ‘더 파이널(The Final)’ 무대를 끝으로 올해 5월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총 6개월 동안 이어온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Speak Yourself)’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6일과 27일, 29일 3일 동안 서울에서 펼친 무대에서 13만 명의 팬들이 축제를 즐겼다.
방탄소년단은 해외 톱스타들도 좀처럼 오르지 못한다는 각국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며 모두 100만여 명의 팬들을 동원했다. 이들이 발길을 내딛는 곳은 곧 케이팝의 역사가 됐다. 또 새로운 이정표로 케이팝의 또 다른 방향등을 켰다. 그 역사적 순간이 이번 콘서트 세트리스트(연주곡 목록)에 고스란히 올랐다.
● 슈퍼 히어로가 되다…‘아이돌’
늘 ‘최초’ ‘최고’의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이들은 이번 스타디움 투어에서도 역사적인 ‘사건’을 만들어냈다. 스타디움 투어에 앞서 지난해 10월 펼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를 통해 팝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시티필드 스타디움에 처음 입성해 전 세계인들에게 ‘충격파’를 안긴 것은 서론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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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빗장도 열어젖혔다. 해외 가수 최초로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열며 2년 전까지 여성들의 입장조차 금지됐던 이 곳에서 팬들과 하나가 됐다. 아바야(검은 망토 형태의 통옷)와 히잡, 니캅, 차도르 등을 쓴 여성들이 경기장과 주변에서 춤을 추며 “BTS!”를 환호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 이런 게 방탄스타일…‘쩔어’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다 쩐다’(노래 ‘쩔어’).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 실력을 과시하고, ‘하루의 절반을 작업에 쩌, 쩔어/작업실에 쩔어 살어’ 만든 노래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6개월 동안 10개 도시에서 20회 공연을 펼치며 거둬들인 수익도 추산 2000억 원이 넘을 만큼 ‘쩐다’(어떤 재능이나 능력이 평범한 사람들보다 남달리 뛰어나다는 뜻의 신조어)
29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 32만 명, 브라질 10만 명, 영국과 프랑스 총 23만 명, 일본 21만 명, 사우디아라비 3만 명, 서울에서 13만 명 등 20회 공연 동안 102만 관객을 불러들였다. 티켓 수익만 해외 1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라이브 투어 및 페스티벌 전문 매체인 폴스타는 6월 프랑스 파리 공연(총 12회)까지 매출액 7800만 달러(약 9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종 굿즈 판매액과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서울 공연의 온라인 생중계 수익까지 합하면 모두 2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 싹 다 불태워라…‘불타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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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