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하원의 탄핵조사에 맞서 대응할 팀은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로 이거다. 나는 팀이 없다. 모든 사람이 팀 얘기를 하고 있지만 내가 팀이다”라며 “나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난 이렇게 말하겠다. 민주당이 하는 이 가짜 마녀사냥으로 그 어떠한 결과라도 나온다면… 우리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경기)침체와 불황을 겪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어떻게 “가장 성공한 대통령 중 한 명”을 탄핵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미 복수의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보좌관이 오로지 트럼프 행정부의 탄핵 대응에만 초점을 맞춰 최고 전략가 역할을 할 인물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니 사예그 전 재무부 대변인, 팜 본디 전 플로리다 법무장관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그에게 군사 원조를 무기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및 그의 아들 헌터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政敵) 제거를 위해 ‘대가성 보상’(quid pro quo·쿼드 프로 쿼)으로 대통령 권한을 남용해 외세를 끌어들였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몇몇 전 행정부 관리들이 증언을 마쳤고 이 중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발언을 했다.
공화당 내 많은 인사들은 백악관이 탄핵 조사에 대응하는 일관된 메시지가 없다고 불만을 품고 있으나, 백악관은 대통령에겐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탄핵에 맞서 싸울 전략팀은 필요 없다며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더힐은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