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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영국 에식스주 한 산업단지에 주차된 트럭 냉동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시신 39구는 모두 중국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AFP통신과 BBC 등은 24일 영국 경찰을 인용해 “컨테이너에서 죽은 채 발견된 39명은 중국 국적자”라고 보도했다.
이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중국 외교부가 런던 인근 트럭 컨테이너에서 숨진 채 발견된 39명은 중국인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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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에식스 경찰은 해당 트럭을 운전했던 북아일랜드 아르마흐 카운티 포타다운 출신의 모 로빈슨(25)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북아일랜드 지역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장소는 용의자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식스 경찰서 피파 밀스 부지서장은 기자회견에서 “희생자가 성인 38명, 10대 1명”이라며 “시신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조사하기 위해 차량을 틸버리 부두의 보안 장소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이어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순위’에 있지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I)은 이번 사건에 “범죄 조직이 연루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요원을 파견해 수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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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날 하원에 출석해 “이번 사건이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며, 진정으로 비통하다”면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무성과 에식스 경찰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이 영국 밀입국 도중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0년에도 영국 남동부 항구 도버의 네덜란드 트럭에서 불법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 58명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