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글로 프로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의 경우 지난 5월 쥴랩스코리아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쥴(JUUL)’을 내놓으면서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다양한 액상형 전자담배가 시중에서 판매됐지만 쥴은 최신 스마트기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을 앞세워 시장 규모를 키웠고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켰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폐 손상 및 사망 사례가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급기야 정부가 나서 사용 중단을 권고한 것이다.
쥴랩스코리아 쥴 디바이스·쥴 팟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금연이 불가능하다면 흡연자를 위한 현실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필립모리스는 다양한 담배 관련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해왔고 앞으로도 개선 제품 연구·개발을 지속해 보다 나은 대체제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모리스 아이코스3 듀오
BAT코리아 측은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유해성 저감 및 편리성 등 전자담배 장점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일반담배로 회귀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액상형 제품 대안으로 다시 궐련형 전자담배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소비자 요구에 맞춰 성능을 개선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쥴랩스코리아 등 국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판매 중인 업체들의 경우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와 관련해 판매 정책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사례를 통해 알려진 중증 폐 질환 유발 추정 물질이 국내 유통되는 제품에는 들어있지 않고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사안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유해성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 새로운 정책이 발표되면 이에 따른 조치를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