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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가빈, 7년 전 괴력 그대로

입력 | 2019-10-23 03:00:00

한국전력 유니폼 입고 2경기
경기당 30득점… 후반 체력은 떨어져




한국전력 가빈(오른쪽)이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던 시절. 가빈(33·한국전력)은 그야말로 최강이었다. 2009∼2010시즌부터 V리그에서 뛴 가빈은 팀을 3연속 우승으로 이끌며 3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3년 연속 득점왕도 그의 차지였다.

2011∼2012시즌을 마치고 “더 넓은 무대에서 뛰겠다”며 러시아로 간 뒤 브라질, 일본, 그리스 리그 등에서 활약하던 가빈은 7년 만에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망설임 없이 그를 택했다.

어느덧 V리그 최고령 외국인 선수가 됐지만 가빈의 공격력은 여전해 보인다. 아직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경기당 득점 1위(30점), 서브 1위(세트당 0.75개)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KB손해보험과의 개막전에서는 이번 시즌 1호이자 개인 4호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서브, 후위공격 각 3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복귀 전부터 가빈은 한계도 함께 보였다. 3세트까지의 공격성공률은 60% 이상으로 높았지만 4세트에서 35.7%로 급락했다. 타점이 떨어진 데다 상대에게 공격 방향을 읽힌 탓이었다. 그래도 꾸준히 득점했다. 빈 곳을 노리는 대신 상대의 블로킹 아웃을 노리는 식으로 노련하게 공격 방법을 바꿨다.

돌아온 가빈은 아직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KB손해보험에는 2-3으로, 대한항공에는 0-3으로 완패했다. 김상우 KBSN 해설위원은 “과거에 비하면 힘과 순발력이 떨어졌다. 팀이 계속 부진하면 예상외로 빨리 한계가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희상 KBSN 해설위원은 “국내 선수들과 공격 점유율을 나누면서 결정력을 높이는 쪽으로 가는 게 팀에도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 GS칼텍스는 안방 개막전에서 최장신 러츠(206m)와 강소휘가 15점씩 얻은 데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을 3-0으로 눌렀다. 남자부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3-1로 이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