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전 감독. 사진제공|민음인
야구로 시작해 야구로 끝맺는 인생을 살고자 한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거쳐 지도자로 한국 야구의 오랜 역사를 함께해 온 선동열 전 감독(56)은 “남겨둔 인생의 3분의 1은 야구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선 전 감독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자전적 에세이 ‘야구는 선동열’의 출판을 기념해 기자회견을 열고 15년에 걸친 지도자 생활을 되돌아봤다. 그는 “감독이란 자리가 참 어렵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끊임없이 인내하면서 책임도 질 수 있어야 한다”며 “지도자에겐 ‘최고’가 없다. 항상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로서 인생의 첫 번째 찬스를 누렸다. 지도자 생활은 두 번째 찬스였다”고 돌아본 선 감독은 “앞으로 내 인생에 세 번째 찬스가 한 번 더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내 나이를 생각하면 인생의 3분의 2를 살았다. 남겨둔 3분의 1은 야구 발전과 야구팬들을 위해 살고 싶다”며 “그래서 야구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