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각료의 참배는 약 2년 반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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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일본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1억총활약상 겸임)이 17일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 후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을 참배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참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에토 담당상은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제사인 추계 예대제 첫날을 맞아 이날 오전 신사를 참배한 후 취재진에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참배했다”, “나라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희생하신 분을 참배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현직 장관급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지난 2017년 4월 춘계 예대제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 이후 약 2년 반 만으로, 한국 및 중국 등 주변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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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의 올해 추계 예대제는 17~20일 사흘까지로, 에토 담당상 이외의 각료들이 남은 기간 동안 참배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9월 단행된 개각에서는 아베 총리의 극우 성향의 측근들이 대거 중용됐는데, 이 가운데에는 과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여럿 포함됐다.
18일에는 초당파적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 의원 모임”의 중참 의원 수십명이 참배할 예정이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17일 오전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라는 이름을 ‘마사카키’라는 공물은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가을 예대제 중 신사를 참배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2차 내각 발족 1주년을 맞은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주변국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아베 총리는 참배는 하지 않고 있지만 매년 패전일과 춘추계 예대제에 맞춰 공물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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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