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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 주52시간제로 게임산업 경쟁력 유지 고민"

입력 | 2019-10-10 03:00:00

엔씨소프트 찾은 의원들에 밝혀
“제품개발 中은 반년, 우린 1년… 국회가 제도 개선 지원해달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가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생산성이 떨어져 있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최대 과제”라며 게임업계의 우려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8일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사전 현장 시찰에서 의원들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게임업계의 현실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대표 업종 중 하나인 게임업계의 최고경영자가 의견을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국회의원들이 특정 게임사를 직접 방문한 것도 최초다.

안민석 문체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이동섭 간사(바른미래당) 등 문체위 소속 국회의원 7명은 이날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현황을 듣고 엔씨소프트 본사를 둘러봤다. 안 위원장이 “국회에서 지원할 사안을 찾고자 현장을 방문했다. 업계 대표로서 한 말씀 해달라”고 요청하자 김 대표가 주 52시간제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 시책을 따라야 하지만 게임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생산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국에선 6개월 만에 하나씩 새로운 결과물이 나오지만 우리나라는 1년에 하나도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생산성이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또 “업계가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국회가 지원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 변화도 촉구했다. 김 대표는 “하드웨어 분야의 총아가 반도체라면 소프트웨어 분야의 총아는 게임”이라며 “앞으로 게임 산업이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국도 게임 등 특정 산업에 대해서는 탄력근로제 적용 기준을 1년 또는 그 이상으로 지정해 주는 것으로 안다. 산업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간사는 “문재인 대통령도 게임 산업 진흥을 강조했다”며 “국회에서도 이번 방문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선두 주자로서 게임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