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주효상이 연장 10회말 1사 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키움 히어로즈 세 번째 옵션 포수인 주효상(22)이 단 한 타석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키움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 LG 트윈스와의 2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1차전에 이어 또다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포스트시즌(PS) 역대 두 번째 2연속 경기 끝내기 승리 팀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 역시 2013년 준PO 1·2차전에서 나온 넥센(현 키움)의 두산 상대 연속 끝내기 승리였다.
마지막 주인공 역할은 연장 10회에 포수 마스크를 쓴 주효상이 맡았다. 주효상은 이날 키움의 세 번째 포수였다. 키움은 선발 포수로 박동원이 나섰으나 3회에 무릎 통증으로 이지영과 교체됐다. 이지영은 9회말 공격에서 대타 송성문과 교체됐는데,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지자 장 감독은 주효상을 10회초 수비 때부터 포수 포지션에 넣었다.
LG는 좌타 주효상을 막기 위해 투수를 좌완 진해수로 교체했다. 그러나 진해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치명적인 사인 미스로 선행주자의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야수가 없는 2루로 견제구를 던져 공이 뒤로 빠졌고, 김하성은 이 상황에서 3루까지 내달렸다.
LG는 1사 3루 상황에서 전진수비로 위기를 막으려 했다. 주효상은 촘촘한 내야를 뚫기 위해 강한 타구를 날리려 했다. 진해수의 7구째 슬라이더를 곧바로 잡아 당겼고, 이 타구는 2루수 윤진호에게 향했다. 윤진호는 홈을 향해 강한 송구를 뿌렸지만, 전력 질주하는 김하성을 잡기는 무리였다. 주효상의 끝내기 내야땅볼이 완성되자 키움 선수들은 모두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이번 시리즈 두 번째 끝내기 승리를 만끽했다. 키움은 2승으로 시리즈 우위를 가져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제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