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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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질의하는 국회의원의 질문 태도를 지적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교수는 자유한국당 측 참고인으로 국감장에 출석해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에 비판적인 답변으로 일관하자 여당 측의 공세를 받는 과정에서 이같은 돌출행동을 보였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위 국감에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 교수간 설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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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교수는 김 의원이 ‘이 교수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는 것 같다’고 하자 “무슨 그런 말을 하느냐”며 발끈했다.
이 교수는 이어 김 의원이 전에 친일이 당연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지 묻자 “본회의와 관계없는 인신공격성 질문”이라며 “뭐하는 짓이냐”고 되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이 교수에게 “무슨 (참고인)답변태도가 이러냐”고 지적하자, 이 교수도 “무슨 질문태도가 이래”라고 맞받아치며 두 사람간 설전이 이어졌다.
이 교수는 김 의원의 지적에도 “(친일발언)했다. 경제학 도움 있으면 친일, 친북 다 당연하다 했다. 반일은 아니라”라며 “말도 안되는 질문에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고 분을 삼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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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고인이 ‘갑질’ 이런 식의 발언을 하는 게 과연 참고인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기재위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행태다”며 “‘지적 사기’ ‘갑질’ 등의 발언으로 본회의의 권위를 아주 심각하게 모독하기 때문에 위원장은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교수는 소득주도성장정책의 설계자로 알려진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해 “지적 사기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