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최근 미국에서 터진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2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캐머런 전 총리는 이날 CNN ‘파리드 자카리아 GPS’ 인터뷰에서 “영국 관점에서는, 미국도 같은 관점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부패에 더 태클을 걸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우리(유럽과 미국)는 우크라이나에 국방을 지원하고 러시아 공격에 같이 맞서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부패 상황을 해결해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봤다”며 “그것이 내가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과의 모든 대화에서 공유했던 주제였다”고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이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2016년 초 포로센코 전 대통령에 전화로 빅토르 쇼킨 당시 검찰총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압박할 때 ‘엘리트 부패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15년 12월 우크라이나 방문에서도 부패를 ‘암적인 존재’로 표현하며 “우크라이나는 국민들이 다시 희망을 잃을 여유가 없다”고 연설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쇼킨 당시 총장 해임 요구건이 자신의 아들 헌터 바이든 때문이라고 주장했었다. 헌터 바이든이 이사로 재직 중인 우크라이나 가스회사를 쇼킨 총장이 수사 중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화 통화 당시 자신의 아들은 거론한 적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쇼킨 당시 검찰총장은 결국 2016년 3월 해임됐다. 그 후임 검찰총장으로 임명돼 수사를 이어받은 유리 루첸코는 지난 20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헌터 바이든이 해당 가스회사와 관계에서 위법을 저지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