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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청년층 아파트 매매거래량, 40대의 90% 수준 달해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 예고로 분양시장에 ‘청약광풍’이 예상된다. 향후 상한제가 확대 시행되면,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새 아파트가 쏟아질 거란 기대 때문이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는 2516만2,635명이다. 이는 국민 2명 중 1명은 청약통장에 가입한 셈이다.
이러한 흐름에 30대까지도 뛰어들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1일부터 올해 4월말까지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모두 19만1,81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기준) 신규 가입자 105만8,322명 중 18.1%도 청년층이다. 이른바 청약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청년층 대기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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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강세 현상은 ‘줍줍’ 물량(선착순 또는 무순위 물량)을 선점하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 26일 김상훈 국회의원이 최근 2년간 서울·경기·지방 광역시 등 주요 20개 단지 무순위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2,142명 중 30대 당첨자는 42.8%(91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택 기간이 짧고, 가점을 채울 수 있는 사항도 얼마 없는 이들이 틈나는 대로 ‘줍줍’에까지 전방위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청약 가점제를 피해 추첨제 비율이 높은 지역을 노리는 30대도 눈에 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도권 공공택지로 추첨제 60%, 가점제 40%의 비율을 적용 받는 파주운정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은 이러한 30대의 청약 열기가 가세하면서, 평균 2.6대 1, 최고 81.5대 1의 경쟁률로 올해 파주운정에서는 처음으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특히 지난 16일 당첨자 발표 이후 공개된 이 단지의 예비당첨자 중에서도 전체 연령대 중 30대의 비율이 43%로 나타나면서, ‘추첨제’ 적용 단지에서의 30대 유입이 실제로도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예비당첨자인 30대 수요자는 “이미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가격이 저렴한데다, 추첨제 비율이 높았던 만큼 청약에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앞으로 가점을 채워 나가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이 곳에서만이라도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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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운정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 단지가 인기를 얻은 데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추첨제의 영향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올해 파주운정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GTX-A 역세권 단지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며 “30대가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선 것도 이번 기회를 놓치면, 역세권 입지에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3.3㎡당 평균 1,200만원대의 브랜드 아파트를 찾기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